참으로 오랜만에 만나는 정감있는 소리를 들어서 인지 과거 돈 없는 대학 폼생폼사시절 째즈바에 담배 한 갑 사들고 들어가 죽치고 있던 과거가 회상된다

간단히 말해서 오디오 아날로그 프리모는 나만의 작은 공간에서 충분한 휴식처의 역할를 뒷 받침해 주는 가장 든든한 친구가 되었다.

거실에는 이미 거대한 오디오시스템이 자리를 잡은지 오래지만 이번엔 나만의 공간를 채울수 있는 미니 오디오 시스템를 찾기 위해 안네소피무터가 연주하는 카르멘 환상곡를 들고 오디오 샾을 찾아 다닌 결과다

바이올린의 고역에서는 매끄럽게 빠지는 찰진음이 전개 되었고 음장감 역시 깊고 넓게 표현되어 미니오디오를 얕본 나의 생각을 바꾸게한 가장 큰 계기가 되었다

물론 대형기 특유의 가슴을 뒤흔들 스케일 큰 사운드에는 분명 한 수 접어야 하겠지만 .....,

나름대로 공간 제약에 있어서의 정교한 사운드는 또 하나 미니오디오의 장점 이라고 본다

외관은 나름대로 아날로그 시절의 정통기기들을 선호 하는 편이어서 처음엔 사실 현대적인 오디오아날로그 프리모 디자인에 살짝 외도를 할려고 했으나 외관상으로 보이는 금속적인 차가움 보다는 오히려 부드러움이 있는 귓맛이 나를 매료 시켰다

디자인 취향이 대수냐 소리가 위주지하고 일단 접수를 했다
(그런데 마눌님 께서는 또 골동품기계 들여왔어요 가 아닌 디자인 참 이쁘다고 한마디 건네고 만다)

참고로 기존에 쓰던 쿼드 와 모던쇼츠스피커는 마눌님 작업실로 이전했다

하여튼 음악을 듣는다는 것은 자신의마음과 가장 밀착되어 있다고 본다

아주 오래전 비가 많이 오는날 우산을 들고 길을 가고 있는데 전파사 밖에 비를 맞으며 소리를 내고 있는 이름모를 스피커 역시 나를 감동 시켰듯이 ,,,,.

작지만 강한매력를 지닌 프리모 오랜 시간동안 나와 함께 하기를 .....